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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육아

첫번째. 수원 예식장 고르기(수원역 파티웨딩유)

by kkomzy 202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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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는 글 위주의 후기에요. 사진은 3,4월 중에 추가 예정*

 

 

"나랑 결혼하자" 이 말을 들으며 반지를 받은 그 순간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예랑이가 의도한 순간은 아니겠지만 차창 밖으로 노을이 아주 예쁘게 물들어 있었던 그날. 너무도 담백한 청혼에 담백하지 않은 노을 풍경이 정말 정말 멋있었던 날이었다. 더불어 그 말을 하려고 그 전부터 내내 긴장해 있었을 예랑이가 너무 귀여웠던 그 날. 나는 기쁘게 받아들였고 우리는 결혼준비를 시작했다. 

 

 

결혼을 확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디서 하지?" 였다. 나는 서울, 예랑이는 수원에 본가가 있다. 결혼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했던 시기에는 "내 결혼식은 무조건 서울해서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결혼 할때가 되서 이것 저것을 따져보니 나도 20여년간을 수원에 살다가 5년전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왔었고, 부모님 지인분들이 거의 수원에 계셨기에 굳이 서울에서 할 필요 있나 하고 수원으로 예식 지역을 결정했다. 내심 서울에서 하고싶은 맘이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결혼식 몇몇 곳을 다녀보니 결혼식 갔다와서 남는건 밥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밥 맛있는 곳에서 해야지라는 생각도 들었기에 쉽게 수원으로 맘을 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경험없는 어렸을 때 결혼을 했다면 나는 무조건 서울에서 할 거야 라고 우겼을지도)

 

 

수원으로 지역을 정하고 어디서 알아보지 하다가 마침 알아본 다음 주에 수원 웨딩박람회가 있기에 급하게 신청해서 방문했다. 처음 가본 박람회 였는데, 솔직히 작은 규모에 실망했다. 내가 상상한 웨딩박람회는 막 사람이 북적거리고 다양한 업체가 있는 박람회를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그 박람회는 수원토탈샵 업체 중 한 곳인 "결혼만들기"라는 샵에서 주최하는 박람회라 샵과 제휴된 업체들만 왔었기에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이었다. 정말 자세히 안보고 무작정 신청만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라는걸 몸소 체험했던 박람회였다. 그리고 손님이 많이 없어서 호객행위도 심했고.. 상담해주시는 분의 전문성도 딱히 잘 모르겠어서 신뢰도 안갔던 박람회였다. 그래도 수원 웨딩홀 리스트와 마침 노블레스 웨딩컨벤션 담당자 분도 와계셔서 정말 좋은 가격에 가계약을 할 수 있었다. (가계약 금액은 100% 환불 가능) 그래서 우선 노블레스 가계약 걸고 투어를 약속하고 박람회 일정을 마쳤다. 

 

 

집에 돌아와서 박람회에서 얻어온 리스트 정보를 토대로 검색을 시작했다. 검색을 하면서 괜찮아 보이는 세 곳을 정했고, 투어 예약을 신청했다. 내가 선택한 곳은 노블레스 웨딩컨벤션, 더아리엘, 파티웨딩유 이 세 곳을 예약했는데, 투어 시에는 세 곳을 돌아보면서

1. 예식홀 느낌 (어두운 홀인지)

2. 예식 간격

3. 주차자리 넉넉한지

4. 예상 하객수 

5. 식사

이렇게 다섯 가지를 염두에 두고 투어를 진행했다.

 

 

사실 제일 하고 싶은 곳은 수원에서 이미 유명한 호텔리츠와 이비스 였는데, 리츠는 결혼식 보러 두 번 방문한 친구가 신부측에서는 잘보이나 신랑측에서는 시야가 좋지 않다는 의견과 친구 결혼식 때문에 한 번 방문한 예랑이가 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해서 제외 하고, 이비스는 7월, 8월 잠시 리모델링 들어가서 9월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하기에 7월 예식인 우리는 선택할 수 없어서 제외하게 되었다.

 

 

첫번째로 방문한 수원역 파티웨딩유! 파티웨딩유는 정말 인터넷에 실 후기가 거의 없었고 있어도 리모델링 전 후기만 있었던 웨딩홀이었는데, 수원역 옆에 있다는 이유로 투어를 결정한 웨딩홀이었는데, 안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19년도 초에 리모델링이 완료 되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하우스웨딩 느낌이 물신 나는 곳이었다.

 

최종적으로 여기서 계약을 진행했는데 계약한 이유 중 하나가 이층 홀 입구에서 부터  풍기는 꽃냄새가 너무 좋아서 계약했던 곳이다. 그리고 단독홀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고, 예식 간격이 1시간 10분이라는 점도 맘에 들었다. 예식시간 10분 차이가 꽤 크다는 후기를 꽤 봤기에 1시간 보다도 10이 추가된 예식 시간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하객수가 200명 정도 되는 우리에게 홀도 너무 크지 않았고 마침 7,8월 예식 계약시 제주도 숙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기에 7월에 예식하는 우리는 홀린듯이 계약했다.(하나 좋으면 다 좋아보이는 타입...) 

 

두번째로 방문한 노블레스 웨딩컨벤션! 여기는 가계약 후에 점점 마음이 식어갔던 웨딩홀 이었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더더욱 환불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웨딩홀이었다. 계약한 7층 컨벤션 홀이 리모델링 되어서 19년도 9월부터 예식을 시작했다. 우선 장점은 정말 넓다. 정말 정말 넓어서 하객이 많이 오신다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고, 홀인 7층에서 6층 연회장으로 한번에 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도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일단 하객수가 200명 정도 생각중었기 때문에 홀이 비어 보일 것 같아서 안될 것 같았다. 그리고 박람회 후 집에 와서 후기를 찾아보는데 신부대기실이 너무 맘에 안들었다.... 신부 옆에 이상한 꽃 조형물이 있는게 계속 맘에 들지 않아서 이건 실제로 봐야겠다 해서 봤더니 실제는 더 맘에 안들었다. 그래서 결국 환불을 진행했던...그리고 신부대기실 이외에도 7층이 예식홀인데 6층이 연회장이라 그런지 여러 음식 뒤섞인 냄새가 7층으로 올라왔는데 그렇게 좋은 냄새는 아니었다. 연회장은 크게 한곳으로 있는데 5층 홀 손님과 7층홀 손님을 따로 구분지어 주지는 않는다고 하신다는게 마음에 걸려서 결국엔 환불을 진행했던 예식장이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와 보는 눈이 다르신 분들도 있을거고, 제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다른 분들께서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일 수도 있어요. 홀자체는 정말 크고 웅장하고 천고도 높고 버진로드도 수원에서 제일 길다고해요. 그 부분을 중시하는 분들께는 최적의 웨딩홀일 수 있습니다. 저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노블레스 환불을 진행한 후 더더욱 파티웨딩유로 계약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번째 투어 홀이었던 더아리엘은 생각해보니 우리 예식은 7월이라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날이 많은 달이기에 더아리엘의 장점인 통유리 홀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전화드려서 방문을 취소하고 파티웨딩유로 최종 계약을 하게 되었다. 

 

 

파티웨딩유 최종 선택 이유


1. 어두운 홀

2. 예식시간 1시간 10분 

3. 단독 연회장

4. 생화 장식으로 홀에 꽃향기 가득

5. 여유있는 주차공간

6. 수원역 걸어서 10분 거리의 접근성(수원역 셔틀 운행)

7. 단독홀

8. 신부대기실 깔끔

 

 

 

그렇다고 파티웨딩유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첫 타임이 아니라면 일찍 오신 분들은 대기 할 수 있는 의자나 장소가 따로 없다는점, 접수대와 홀이 1층,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살짝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점 등의 단점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첫 타임 예식이어서 충분이 커버가 가능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7,8월 예식 이벤트로 제주도 숙박권도 받아서 겸사 겸사 3월에 제주도 여행 겸 셀프 웨딩 촬영도 하고 올 계획이다.

 

 

결혼식 하는 그 날까지 무사히 잘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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