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생각나던 마라탕. 청주에 갈 일이 생겨서 청주마라탕을 찾아보니 리뷰가 제일 많았던 리충징부터 탕화쿵푸, 라화쿵부, 마라신 등등등 마라탕집이 많았다. 꿔바로우도 함께 먹고 싶어서 꿔바로우 팔지 않는 집을 제외하니 라화쿵푸와 마라짱 두 곳으로 추릴 수 있었다. 두 집의 리뷰를 보니 라화쿵푸는 사골맛이 아주 진한 국물이라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는데 사골국물이 너무 진하면 마라맛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느낌이라 라화쿵푸 대신 성안길에 위치한 마라짱으로 선택했다.
후기를 찾아보니 사장님께 여쭤보면 주차 장소를 따로 안내해 주신다는 글을 봐서 가게앞에 가서 여쭤보려 했는데 가게 앞까지 차가 들어 갈 수 없어서 그냥 맘편하게 근처 우체국에서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기에 그 곳에 주차를 했다. 30분에 1,000원 이었으니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그 곳에 주차하고 방문하면 된다.
1층에 위치한 디키즈 매장 우측으로 들어가면 출입구가 보인다. 출입구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면 마라짱 입구가 바로 나타난다. 디키즈 옆에 안내 풍선이 위치하고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테이블 수도 많아서 넉넉하게 앉을 수 있었다. 우린 저 안쪽 왼편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이 창이라 그런지 찬바람이 좀 들어와서 추웠다. 따뜻하게 앉으려면 안쪽에 앉는걸 추천! 평일 낮 12시 반쯤 방문했는데 한 팀만 있어서 번잡함 없이 앉을 수 있었다.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주문할 차례!! 위에 메뉴판을 보면 가격과 먹는 방법이 나와있다. 메뉴판 우측에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스테인레스 볼을 들고 그 안에 먹고싶은 재료를 담고 계산하면 끝! 고기 종류는 들어오는 출입문쪽에 위치해 있는데 직접 꺼내서 담아도 되고, 야채만 담아 간뒤 카운터에서 추가해 달라고 말해도 된다. 우리는 보니 양고기밖에 없어서 야채만 담고 카운터에서 소고기만 추가해 달라고 요청드렸다.
냉장고에는 다양한 야채와 꼬치, 버섯, 면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유투브에서 많이 봤던 분모자도 있었고, 다양한 넓이의 당면 종류도 있었다. 라면사리도 준비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라면도 넣는걸 볼 수 있었는데 담에는 나도 라면을 한번 넣어 먹어 봐야겠다.
사진상으론 적어보이지만 위에가 배추로 가려져서 그렇지 들춰보면 당면, 꼬치, 두부면, 소시지 등등 다양하게 담았다. 처음으로 마라탕 먹으러 간날 양 가늠이 안되서 뭣도 모르고 저 바구니 가득 담고 대부분을 남기고 왔던 기억이ㅎㅎ
혼자 먹을땐 재료를 한 두 입 분량으로 조금씩만 담고 정말 좋아하는 것만 추가하던지 해야 딱 알맞은 양으로 먹을 수 있다. 이번엔 둘이서 한 그릇에 먹을꺼라 듬뿍 담았는데 혼자 먹게 되면 저 그릇의 반 조금 안차게 담으면 딱 될듯! 우리는 저기에 소고기 100g 추가하고 맛은 중간맛으로 주문했더니 가격은 17,000원 정도 나왔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옆에 단무지도 있길래 가져다 먹구~~
주문을 완료 하고 나면 이런 번호판을 주시는데 받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우리가 주문한 재료로 만든 마라탕을 가져다 주신다.
기다리다 보니 나온 우리 마라탕!!!!!!! 근데 재료가 많으면 서빙 순서가 뒤로 밀리는 것 같으니 빠르게 먹고 가야 한다면 한 접시씩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3명으로 된 팀이 우리 보다 늦게왔는데 거기는 각자 시켜서 그런가 우리보다 빨리 나왔다. 그리고 여기가 다른 마라탕집에 비해 조리되는 시간이 긴편이었는데 그래서 더더욱 맘에 들었던 집이었다.
다른곳은 간혹 무슨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집이 있는데 그럼 재료들이 정말 날것 상태의.. 그래도 나오는 집도 있었어서 생식하는 느낌에 별로 라고 생각한 곳이 있었는데 여기는 푹 끓여주셔서 그런지 국물과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국물에서 땅콩소스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땅콩소스가 꼬소하고 맛있긴한데 뒤로 가면 갈 수록 느끼해져서 별론데 여기는 끝까지 깔끔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맵기는 중간맛으로 시켰는데 신라면 잘 못먹는 나에게도 살짝 입이 얼얼한 정도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은 매운맛 무리없이 드실 수 있을 듯!!)
카운터 좌측에 따로 소스 준비된 곳이 있으니, 입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은 더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나는 기본으로 나온 맛이 딱 내 입 맛이라 소스를 더 첨가하지는 않았다. 마라 많이 안먹어본 남자친구도 잘 먹는걸 보니 마라 입문자들이 오시기에 알맞은 마라탕 집이었다.
원래 꿔바로우 생각하고 여길 온건데 마라탕 재료를 너무 많이 담아서 꿔바로우는 아쉽지만 다음에 먹기로... 하지만 마라탕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꿔바로우 못 먹은 아쉬움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만족한 식사를 하고 왔다.
진짜 큰 그릇이었는데 싹싹 비워 먹었다. 앞으로 청주에서 마라탕 먹게되면 여기만 올 것같은 느낌..ㅎㅎㅎㅎ 나처럼 땅콩소스 강한거 안좋아하고 마라 입문자라면 부담없이 방문해 볼 수 있는 마라탕 집이었다.
다음엔 꼭 꿔바로우까지 먹고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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